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김영수/왕의 서재
HIT : 355 WRITER : 다이애나홍 DATE : 2018-01-14 06:40:47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대단합니다.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도 대단하고,

사마천을 20년을 넘게 연구한 이 책의 저자 김영수님도 대단합니다.

두 분께 마음의 큰절올립니다.

 

중국에는 세 개의 국가급 제사가 있는데요,

첫째, 중국의 황제.

둘때, 공자,

셋째, 사마천

 

한달을 사마천의 사기에 대해 읽고,

강연을 듣고,

연구하고 생각하고 감동하고 전율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사마천을 20년을 넘게 연구한 것을

어찌 한달만에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저자와 사마천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요?

 

사마천의 사기는

씹으면 씹을수록 맛있다는 말이 딱이네요.

‘참다운 인간성의 회복’과 ‘인간답게 사는것'을 이끌어 줍니다.

전략과 전술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본성을

인간의 깊은 내면의 세계를 느끼게 해 주는 책입니다.

 

사마천(BC 145~BC 86 추정)의 『사기(史記)』.

역사가들은 이걸 ‘절대 역사서’라 부르네요.

한(漢)나라의 국립도서관장이었던 사마천은 3000년에 걸친 중국의 역사,

그 속에서 피고 졌던 숱한 인물의 생애를 역사로 남긴 책입니다.

한자(漢字)로 52만6500자

무려 130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입니다.

사마천이 40대 초반에 집필을 시작해 55세에 완성했다는군요.

정말 놀랍습니다.

 

사기』에는 3000년 시공간을 초월한 역사와 인간의 행적이

 한마디로 ‘빅 데이터’다”고 말할 수 있겠군요.

요즘말로 하면 '고농도 압축파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읽고 또 읽으면,

진정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가 보입니다.

 

왜 사마천의 사기를 읽어야 할까요?

김영수 저자는 단호히 말합니다.

 

“사마천을 읽어 보라.

그럼 세 종류의 인간 유형을 만나게 된다.

첫째,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다.

둘째, 내가 아주 증오하는 사람이다.

셋째, 나와 똑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사기'를 인간학의 교과서라고 했군요.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사마천은 49세 때

성기가 거세되는 궁형을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릉이란 죄 없는 젊은 장수를 변호하다가 반역죄로 황제의 미움을 사게 된 거죠.

감옥에 갇힌 3년간 『사기』를 쓰지 못했고, 사기를 완성하기위해 사형대신 궁현을 선택한 것입니다.

궁형은 당시 대수술이었고, 얼마나 더 살지도 모를 일이었어요..

치욕스러운 형을 당한 후에야 황제의 오해가 풀렸고,

환관이 된 사마천은 황궁에서 퇴근한 후 밤마다 『사기』를 써내려 갔습니다.

 

전설 속 중국의 시조인 황제부터 요·순 임금, 하-은-주 왕조, 춘추전국시대,

진시황의 천하통일, 7년에 걸친 초한(楚漢)쟁패, 유방이 세운 한나라까지의 기록입니다.

사마천은 한나라의 5대 황제인 무제 때 사람이구요.

저자 김영수는 '사기'를 한마디로 표현합니다.
 “사랑의 책이고 연민의 책이다.”

 

왜 그럴까요?
“사마천이 역사를 ‘연민의 눈’으로 봤기 때문이다.

『사기』에는 인간에 대한 깊고도 따뜻한 눈이 깔려 있다.”

 

 왜 ‘천 개의 눈’이 필요할까요?

 “다들 두 개의 눈으로 산다. 그게 나의 입장이다.

그것으로만 역사를 보면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다.

그럼 진실에서 멀어진다.

사마천이 한신의 고향에 갔을 때 그는 비로소 ‘한신의 눈’을 얻었다.

우리는 역사의 구체적 정황 속에서 인간을 이해해야 한다. ”

 “나의 눈, 나의 관점, 나의 입장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또 하나의 눈’을 얻게 된다.

상대의 입장에서 나를 보고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를 볼 때 ‘또 하나의 눈’이 생긴다.

그런 눈들이 모여 ‘천 개의 눈’이 된다.

역사만 그런 게 아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천 개의 눈’이 바로 ‘중도(中道)의 눈’이다.”

 

멋진 말입니다.

사마천의 저술방법은 대부분 스토리텔링이었습니다.

책은 두껍지만,

술술 읽히는 것은 모두 이야기로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사마천은 상상력을 중시했다.

어떤 사람은 ‘역사가에게 상상력은 금물이다.

오직 팩트(사실)만이 전부’라고 말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역사가는 끝없이 물음을 던져야 한다. 만약 이랬다면 어땠을까,

만약 저랬으면 어땠을까,

왜 그렇게 했을까.

이런 물음을 통해 오히려 우리는 팩트 너머의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나. 물음을 던지지 않는 삶이란 얼마나 건조하고 허무한가.

우리의 삶도 우리의 역사도 그런 상상력을 회복해야 한다.

그럴 때 삶의 골수, 역사의 골수를 관통한다.”

 

요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고사성어의 25%가

사기에 그 출처가 있다는군요.

한신은 한나라 유방에게

 “황제께선 10만 명을 거느릴 장수”라고 했더니

 유방이 “그럼 너는?”하고 되묻자 한신 자신은 “많을수록 좋다”고 답한것,

 여기서 ‘다다익선(多多益善)’이 나왔다는군요.

개국공신 한신은 나중에 숙청당했는데,  거기서 또

‘토사구팽(兎死狗烹·토끼를 잡은 후에 사냥개를 삶아 먹다)’이란 고사성어가 나왔다는 거죠.

 

중국을 알고 싶고,

중국인을 알고 싶고,

중국비즈니스를 성공하고 싶다면,

사마천의 '사기'에서 그 맥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세계 최강대국으로 굴기하려는 중국을 제대로 알고,

'사기'는 인간들의 삶을 생생하게 파노라마처럼 한편의 감동드라마를 보는 듯합니다.

온갖 종류의 삶을 보면서 웃고 울고 감탄하고 울분을 터뜨리며,

인생에 대한 참다운 지혜를 얻게 됩니다.

 

길을 잃었다면,

지금 사마천에게 물어보세요.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 줍니다.

 

다이애나홍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