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의 만남은 왠지 설렙니다.

눈빛이 초롱초롱한 인재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이 발걸음에 힘을 실어 줍니다. 이번 강의도 여전히 그 에너지 넘치는 눈빛과 마주 하면서 신나게 강연을 풀어 갑니다. 아니 저의 모든 지혜를 실타래를 풀어내듯 내 안의 에너지는 총 동원됩니다.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배움의 길이 있고, 보고자 하는 자에게 시야는 열려 있으며,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구하는 법입니다.

대한민국 인재들이 모여 있는 삼성은 언제나 그 눈빛이 살아있습니다. 예사롭지 않습니다.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죠. 그 시너지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고, 창조경영을 만듭니다.

삼성전자 구미공장 공장장은 늘 말합니다.

“ 가방에 지갑은 놓고 다니더라도 책은 넣고 다녀라 ”

전설처럼 전해오는 공장장의 이 말은 전 직원들에게 책 읽는 삼성을 만들었습니다.

삼성전자 복도는 ‘작은 도서관’을 연상케 합니다. 장르별로 전문서적부터 경영, 경제, 자기계발, 리더십, 인문, 실용, 철학, 수필, 시까지 원하는 대로 볼 수 있도록 구비되어 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게시판에는 언제나 추천도서를 안내해 놓았고, 간단한 내용도 전해 줍니다. 더 멋진 것은 읽고 싶은 책은 제목을 적어 주면 언제든지 책을 사 줍니다. 참 멋지죠.

이제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삼성은 이미 독서통신교육을 통해 3개월 단위로 읽고 토론하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독서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억지로 읽어야만 했던 그들에게 이젠 정말 읽고 싶다는 강의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 저의 의무입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내가 왜 안 읽었지?’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좋은 책을 읽고 싶고 또 읽는데 나에게 잘 맞는 좋은 책은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이젠 좀 더 효율적으로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읽고 난 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독서법을 소개합니다. 책을 읽고 싶은 강한 유혹을 갖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책과 사랑에 빠지게 합니다.

 책과 사랑에 빠져 본 사람은 압니다. 그 마력 같은 신비한 사랑의 달콤함을 아는 사람은 압니다. 그러나 더 멋진 것은 최근에 발표된 다이돌핀을 위력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엔돌핀의 4000배가 되는 이 다이돌핀은 감동, 감화를 받았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내 몸에 전율이 일어나는 책 한권을 만났을 때 사랑의 다이돌핀이 내 혈관을 타고 내 세포에 흐르는 것입니다.

삼성SERI연구소의 북 리뷰 코너에서는 가장 따끈따끈한 경영경제서적을 소개합니다. 전문가들의 서평이라 가장 핵심키워드를 중심으로 책 내용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그리 넉넉지 않는 사람도 이 리뷰만 꼼꼼히 읽어도 될 만큼 알찬 내용입니다.

일주일에 한권, 한 달이면 4권의 경영도서를 접할 수 있고, 책이 주는 내용에다 전문가의 생각을 함께 만날 수 있는 보너스가 있는 코너입니다.

책이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경영을 만듭니다. 읽는 것이 많으면 생각하는 것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아이디어가 풍부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내 아이디어가 정답이 될지 모릅니다. 언제나 준비하고 충분한 무기를 갖추어야 합니다. 실시간 흐르는 경제음악을 제대로 한판 춤사위를 펼쳐 볼 수 있게 말입니다.

세계적인 기업, 삼성이 있기까지 그 보이지 않은 경쟁력은 엄청난 독서량에 있음을 이젠 아무도 부인할 사람은 없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책을 통한 창조경영’을 화두로 전 직원 책읽기의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책속에 휙 하고 지나치는 깜짝 아이디어를 놓치지 말자는 것이죠. 기업의 분위기가 창조경영의 파도를 타고 있습니다. 퍼렇게 밀려오는 파도를 슬기롭게 잘 리듬을 타는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언제 불어올지 모르는 세찬 파고도 충분히 준비 된 가락에 맞춰 춤을 추겠다는 의지입니다.

책 읽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삼성의 현장에서 독서경영 강의는 신나고 그들의 눈빛을 통해 재창조됩니다. 오히려 강사인 제가 더 큰 감동을 받고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