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행복합니다.

우리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따뜻합니다. 너그롭습니다. 무엇보다도 책을 좋아합니다.

책을 나누고, 마음을 나눕니다.

서울대AIP 독서클럽에서 가을 독서여행을 떠났습니다.

마치 선을 보러 가는 수줍은 처녀의 설레임으로 여수행 비행기에 몸을 싣었습니다.

첫날은 배우고

둘째날은 즐기고 돌아오는 가을독서여행입니다.

우리는 모이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웃겨댑니다.

회장 이창욱은 입가에 늘 웃음꽃이 해바라기처럼 피어있습니다.

공항로비에서도, 식당에서도, 비행기에서도, 버스에서도 그렇게 웃겨댑니다.

다들 배꼽이 빠질듯 웃음바이러스에 취해 버렸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의 공통점 2가지,

적재적소에 폭소를 자아내는 유머러스

순간순간 탁구공처럼 톡톡튀는 센스티브

이 두개의 기둥이 여행떠나는 좋은 기분을 도둑맞지 않게  잘 지켜줍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마중나온 조병철 그룹장님 역시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조그룹장님도 책사나이입니다.

책이 좋아 함께 모인 우리는 글로벌 기업 포스코를 향합니다.

오늘은 책을 덮고 체험독서를 하는 날입니다.

첫번째로 손 욱 농심회장님의 십이지 경영학 특강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농심의 혁신은 포스코의 혁신과 닮은 점이 많았습니다.

한 방향, 한마음의 조직문화가 혁신의 꽃을 피워올렸습니다.

포스코의 심장, 현장 그곳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방문을 환영하는 꽃다발을 안겨주는 포스코인의 가슴은 이 겨울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눈사람입니다.

로비에 너울너울 나비처럼 춤추는 형형색색의 그림들과 아름다운 시,

시화전이 열렸군요.

이곳이 공장인지 예술의 전당인지 헷갈립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마치 새각시 신혼방처럼 깜찍하고 앙증맞게 꾸며진 도서룸,

책갈피의 속삭임이 소리없이 들려오고, 아늑하고 편안해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어떻게 철을 다루는 쇠사나이들의 가슴에서 이런 낭만이 나올 수 있었을까요?

날마다 그들은 일을 하기위함이 아니라 그들의 꿈이 키워가기위해 출근하는군요.

그들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서 무지개처럼 피어나길 기원합니다.

글로벌 넘버원 자동차강판의 비젼을 위한 도전과제,

미세한 분자까지 불량제로화를 위해 연구하는 블랙박스안의 연구실 풍경에서

그들의 노력은 우주인이 달나라에 가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사무실 벽을 가득 메운 VP(Visual Planning)이 꽃처럼 형형색색 아름답게 피어있었습니다.

모두 일을 드러내고, 해야할 일을 결정하여 낭비없는 업무을 수행하는 것인데요,

시급성, 중요성을 고려해 일상업무를 빠뜨리지 않고 적기에 최소투입으로 조직의 성과창출의 극대화,

다기능화, 업무몰입도 증가, 여유인력확보등으로 높은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었지요.

국내 많은 기업에서 이 VP를 벤치마킹하러 견학을 다녀갔다고,

매일아침 8시30분이 되면

10만명 직원이 VP포드판 앞에서 스탠드 미팅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아직도 귀전에 메아리처럼 울립니다.

"그래, 우리는 일에 미쳤다"

포스코인들의 강한 현장만들기 QSS활동은 고장 제로화, 일하기 좋은 작업환경을 만들었군요.

다음코스는 학습동아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의 통로였습니다.

칭찬하고 응원하는 동아리의 댓글은 그들의 외로운 가슴을 안아주는 어머니의 품입니다.

자주관리, 6시그마, 와글와글토론, 조찬모임, 이슈토론,

무엇보다도 독서토론은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의 제조공장이 되었다고,

PSC(개인역량계발)제도에서 놀라운 것은 90%가 기술자격증 획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생학습, 평생 재교육, 회사가 직원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역시 교육입니다.

뜨거운 불덩어리가 휙하니 지나가는 현장견학,

처음엔 두부한모 같은 불덩이가 점점 얇아져서 두루말이 화장지처럼 둥글게 말려 나오더군요.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뜨거운 불길이 얼굴을 붉게 타오르게하고 그들의 꿈도 훨훨 타오르게 했습니다.

모두가 꿈을 함께 꾸면 현실이 됩니다.

비젼 선포, 비젼공감, 모두의 꿈이 되었습니다.

직원, 외주사, 가족, 시민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비젼선포식을 6차례했다고,

'글로벌 넘버원 자동차강판 전문체철소 완성'

포스코 3대 철학 열린경영, 창조경영, 환경경영은

정부, 그룹임직원, 주주, 고객사, 공급사, 지역사회 모두가 한방향이었습니다.

빡빡한 일정이 분단위로 쉼없이 진행되고

우리의 발걸음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견학을 마치고

만찬장에 도착하니 또 놀랍군요.

포스코 백운대, TV에서 보던 청와대 영빈관보다 더 깨끗하고 웅장했습니다.

서울대 독서클럽에서 준비한 '도서100권 기증식'을 간단하게 하고 만찬을 즐겼습니다.

이쁘게 코디된 테이블 세팅과 친절한 서빙, 혀를 녹이는 음식의 맛,

접시에는 요조숙녀, 입속에는 평강공주처럼 이쁘고 맛있는 음식입니다.

식사가 끝날 무렵

허남석 부사장님의 깜짝 선물이 도착했군요.

'강한 현장이 강한 기업을 만든다.' 막 출간된 따끈따끈한 책을 저자 사인과 함께 직접

선물 받으니 모두들 행복한 순간입니다.

역시 책이 있어 더 좋은 세상 맞군요.

둘째날

승주CC에서 청정하늘의 기운을 받으며 팀별 운동이 시작되었군요.

아름다운 승주CC 클럽에도 학습동아리가 활발하다고,

같은 혁신 바이러스가 흘렀습니다.

오후에 둘러본 낙안읍성

즐겁고 편안한 마을입니다. 초가집과 호박넝쿨, 배추밭, 무우밭이 정겹습니다.

비행기시간이 넉넉치 않아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은 점만 찍고 돌아왔네요.

그 아름다운 갈대밭을 뒤로 하고 총총 공항으로 달렸습니다.

달리는 버스에서 모두 한결같이

이번 독서여행의 감동을 풀어냅니다.

글로벌 넘버 원  포스코,

40여년간 단 한번의 적자없이 오로지 흑자만 내는 최고의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끊임없는 혁신,

강한 현장이었습니다.

혁신이 불꽃처럼 따오는 뜨거운 현장견학은 우리의 가슴도

뜨겁게 달구어 주었습니다.

혁신의 흔적과 성과물을 보기에 눈이 바빴고

그것을 벤치마킹하는 머리의 세포도 바쁘기만 했습니다.

포스코 혁신의 DNA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저희 서울대 독서클럽 회원들의 가슴속 깊이 혈관을 타고

흐르고 있는 것은 온통 감동 감동 감동이었습니다.

모든 회원들이 한결같이 '역시, 포스코다!' 입모아 외쳤습니다.

너무나 멋진 환대에 감사드리며,

이번 포스코견학과 독서여행의 아름다운 기억은 올해 가장 감동적인 기억으로

오래오래 피어 피어있을 것입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강한 현장이 강한 기업을 만든다' 반신욕 독서로 천천히 씹고 씹으며 읽었습니다.

포스코 스토리에 목말라 있었던 제게는 한줄기 정화수였습니다.

포스코가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선 뒤안길에는 '허남석 부사장님과 포스코 사람들'의 따뜻한 가슴이 숨어 있었더군요.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 꿈을 키우는 곳,

기업의 성장이 개인의 성장이 되는 곳,

기계소리보다 책읽는 소리가 더 정겨운 곳,

쇠사나이들의 무쇠를 녹이는 뜨거운 열정이 현장곳곳에 물안개처럼 피어나는 곳,

아름다운 기업,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첫째도 현장, 둘째도 현장, 세째도 현장,

현장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는 말씀에 현장사랑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VP, 학습동아리, 마이머신의 혁신삼형제,

일, 혁신, 학습의 일체화로 삶의 비타민을 듬뿍 섭취하는 모습은

'글로벌 넘버원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 완성'이라는 신화를 잉태시켰군요.

멋지고 멋지십니다.

개인의 업무를 회사전체 비젼에 맞춘 VP,

2009년 90% 기계정비산업기사 자격증 획득,

축하의 꽃다발과 와인 선물은 이 추운 겨울의 따뜻한 눈사람입니다.

현장을 강하게 만든 건

바로 솔선수범이었습니다.

정성과 시간은 배반하지 않는 진리를 실천하는

솔선수범의 진정함을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강한 현장이 강한 기업을 만든다'는 이 가을에

책을 좋아하고 포스코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던 저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이에 감사한 마음 전하며

늘 건강하시고 포스코가 월드베스트가 되는 그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다이애나 홍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