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사람을 만나면...

'저 사람하고는 오래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지요?

그런 사람을 만나면 더 조심하게 되고 예의를 갖추게 됩니다.

서울대 AIP독서클럽에서 회장단 단합대회를 다녀왔습니다.

독서클럽 이회장의 초대로 라운딩도 하고 독서클럽 방향에 대해 이런 저런 의견을 모았습니다.

강원도 기슭의 하늘은 푸르고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두둥실 정겹기만 했습니다. 연초록 나뭇잎들도 스치는 바람과 속삭이듯

눈과 머리, 가슴을 시원하게 맛사지해 주었구요,

걷고 걷고 또 걸어도 사뿐사뿐 발걸음이 가벼운 초록 잔디. 그 잔디가 고마웠습니다.

그러나 역시 더 고마운 것은 라운딩 내내 웃음꽃을 피워 준 이회장의 위트와 센쓰였습니다.

책을 축으로 만난 사람들은 역시 영혼이 맑습니다.   6월의 초록이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어찌 사람의 대화만할까요.

먼저 그린에 올려 놓고 다른사람 공을 찾아 잔디위를 달리는 그 모습에 많이 배웁니다.

함께 있는 사람들을 기분을 좋게하는 강력한 무기를 가졌군요.

초대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작은 것 하나 하나 아름다운 배려가 초록잔디보다 눈부시고.

아, 이렇게 하는구나. 역시 사람에게서 많이 배웁니다.

솔선수범, 헌신, 배려, 자기희생, 나눔의 기쁨....그런것으로 가득채운 인생이었습니다.

어디서 그런 순간적인 위트가 줄 줄 나오는지 그 내공의 깊이는 어디까지일까요?

늘 만날 때 마다 사람들에게 배꼽이 빠질만큼 웃겨대는 비결은 또 무엇일까요?

그는 말합니다. 많이 연구하고 노력한다고...

알고보니 솔직히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유머도 위트도 센쓰도 그리고 배려도...

회장님 요즘 무슨 책 읽고 있나요?

' 유쾌한 카리스마 '

' 아, 그래요? 난 아직 못 읽었는데.'

' 한 번 읽어 보고 괜찮으면 다음달 독서토론해 볼까요?

' 좋지요.'

' 여전히 책 많이 읽고 있군요.'

' 아, 그럼요 다이애 홍 만나기 전에는 한 달에 10권 정도 읽었는데 세미나 이후에 한 달에 20권으로 늘었어요.

  DH독서법이 도움이 많이 되어요. 이번달 독서클럽에서 회원들에게 DH독서법 소개를 좀 해 줘요.'

' 회장님 사업도 잘하시구 운동도 많이 하시구 언제 그렇게 책 읽을 시간이 되시나요?'

' 일요일은 집에 쿡 쳐박혀(회장님표현) 책만 읽어요.그래야 일주일이 든든하니까요. 무기가 있어야 또 일주일을 버틸 수 있으니 '

' 아, 멋진데요. 책이 세상과 맞서 싸우는 무기가 되고 훌륭한 신하가 되는 것 맞아요. 저도 그랬어요. '

한 낮의 태양이 산마루에 걸리고 우리는 이런 저런 대화가 깊어졌습니다.

서울대 AIP독서클럽이 잘 되기 위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1. 좋은 독서문화를 위한 좋은 책 선정

2. 진지한 독서토론을 위한 씹으면서 책 읽기

3. 독서토론을 통해 스피치 스킬 향상

4. 언제나 회장단이 솔선수범. 배려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자.

5. 상반기 하반기 명사 초청특강

6.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독서클럽 워크샵 진행

7. 회원들에게 책을 읽어야 한다는부담 주지 말자.

8. 열심히 참여하는 회원 아낌없는 포상

9. 홈페이지 하루에 한번 이상 접속해서 댓글 남기기

10.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독서클럽'으로 발전 시키자.

이 밖에 크고 작은 대화의 조각들이 서로의 가슴을 오고갔습니다.

마치 탁구공이 오고가듯 창조적인 대화가 하루 피로를 다 날려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독서클럽'이란 말이 어울리는 서울대 AIP독서클럽이

되기위해 날마다 내공의 탑을 쌓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