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지하철을 1시간이나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미처 읽을 책을 준비하지 못해 1시간을 그냥 보냈습니다.

참 아까운 시간입니다.

아무생각없이 지하철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앉아서 눈을 조용히 감고 있는 사람,

서서 책을 보는 사람,

신문을 보는 사람,

멍하니 초점이 없는 사람,

문자를 보내는 사람,

전화를 걸고 받는 사람,

사람들의 풍경이 다채롭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순간, 저는 강한 사명감같은 것이 제 두 주먹을 불끈 쥐게 하더군요.

'저 분들의 빈손에 책을 들게 하자'

그리하여

'삶을 풍요롭게 해 드리자'

제가 할일이 참 많았습니다.

제가 책을 읽는 이유는

삶이 풍요로워지기때문입니다.

내가 행복해지기 때문이지요.

저 분들도 저 처럼 책으로 인해 삶이 풍요로워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요즘, 세미나와 강의로 저는 지식의 영영실조에 걸려

빈혈을 느끼며 눈앞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독서의 목마름으로

영화의 목마름으로

여행의 목마름으로

음악의 목마름으로

운동의 목마름으로

몸과 마음이 허약해지고 어지러움증을 느낍니다.

독서,영화,여행, 음악,운동은

한 단어입니다.

제 친구들이죠.

모임에 가지전에 잠깐 반신욕독서로 1권의 책(멈추지 않는 기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조금 영이 맑아짐을 느꼈습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당장 영혼이 허약해지고 있음을 체험하는 나날입니다.

하루에 2-3권의 책을 읽지 않으면 저의 임무를 다하지 않고 있음을 말합니다.

기본 임무에 불충실하는 내 자신을 발견할 때면

마음이 개운치 못함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지식의 양양실조에 흔들리는 영혼에

물을 주어야겠습니다.

한손에는 불뿌리개를

한손에는 거름을 들고 한결같이 걸어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