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모든것은 행복하라

일요일...모든 일터는 휴식하고 여기 저기서 자유를 노래하는 즐거운 날...

그런 일요일에 가슴설레는 돌잔치 초대를 받아 고속도로를 달렸다.

한적하고 고요한 시골길 양쪽으로 펼쳐지는

그 황금빛 들판에는 곳곳에 허수아비가 풍성한 수확을 앞두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듯 하였다.

황금빛 들판따라 빗속을 달려 우리는 

내원사 자락의 어느 경치좋은 전원주택에 도착하였다.

입구에 벌써 환영의 알록달록 풍선이 가을바람에 흔날리고 잔잔한 사랑의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여기 저기 밝은표정들과 반가움에 이야기꽃이 한창이다.

맛있는 음식과 마음을 나누는 차를 한잔 손에 들고 우리는

정단아의 첫돌 축하 음악회가 열리는 무대앞에 자리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드리는 특별감사패와

사위가 장모께 드리는 특별 감사패...

그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시렸다.

"더 큰 은혜상"

부모님의 은혜가 어디 끝닫는 곳이 있었던가...너무나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아이의 첫돌을 기념하는 축시와 축하의 노래...그 축시와 노래는 한국문인협회 시인이신 할머니의 시 였음을...

작가의 손녀 돌잔치는 내원사 깊은 숲속에 흥겨운 가락으로 울려 퍼져 나갔다.

감미로운 오카리나 연주에 존재하는 모든것은 축하의 메아리를 보내주는 듯 하였다. 사랑이 흐르고 있었다.

존재하는 모든것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아름답게 하는가...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은

사랑이 숨쉬는 곳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