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 허영만

“음식의 맛을 느끼는 것은 혀끝이 아니라, 가슴이다.”

멋진 표현이다.

영화의 매력을 모두 갖춘 훌륭한 감동 파노라마였다. 울렸다가, 웃겼다가, 심장을 얼렸다가,녹였다가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까지 두루 갖춘 영화중에 영화였다.

음식이 아니라, 예술이다. 분명 그들의 음식전쟁은 입안의 예술이다.

기억하고 싶은 명문장들....

‘접시에서는 요조숙녀, 입안에서는 평양기생’

‘접시위로 날아온 국화꽃이 입안에서 춤을 춘다’

‘기억은 잊혀져도 음식맛은 잊혀지지 않는다’

‘꼬불꼬불한 면발에는 우리네 굽이굽이 삶의 애환이 담겨있다’

‘맛있는 음식보다 같이 있어 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약속해, 너 인생을 결코 헛되지 않게 하겠다’

‘숯은 자신을 태워 신비의 불꽃을 피운다’

‘요리는 최초의 창조, 맛있는 음식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다’

‘고구마를 먹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정을 먹는 것이다’

최고의 맛을 잇기 위한 운명의 대결!

대한민국 최고의 음식 맛을 자랑하는 운암정의 대를 잇기 위해 제자들 중 단 한 명의 요리사를 선출하는 자리. 음식에 마음을 담는 천재 요리사 ‘성찬(김강우 분)’과 승리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 ‘봉주(임원희 분)’ 는 후계자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요리대결의 과제는 황복회! 두 요리사의 실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맛과 모양이 뛰어난 최상급의 요리지만, 성찬의 요리를 먹은 심사위원들이 갑자기 복어 독에 중독되어 하나 둘씩 쓰러진다. 이 모습에 당황하는 성찬과 옆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봉주. 결국, 운암정의 후계자는 봉주의 몫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숙명적 라이벌. 그들의 현란한 손놀림이 다시 시작된다!

그리고 5년후… 조선시대 최고의 요리사인 대령숙수의 칼이 발견되고, 그의 적통을 찾는 요리대회가 열리게 된다. 5년전 실수로 요리에서 손을 뗀 천재요리사 성찬은 요리대회를 취재하는 열혈VJ 진수(이하나 분)의 끊임없는 권유와 숙명적 라이벌인 봉주의 등장으로 요리 대회 참가를 결심하고, 현존하는 최고의 요리사 자리를 놓고 다시 만난 성찬과 봉주. 그리고 이 둘의 팽팽한 대결을 지켜보는 진수. 천재 요리사 성찬을 넘어 대령숙수의 적통을 차지하려는 야심가 봉주와 그의 강력한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는 성찬은 드디어 결선에서 맞서게 되는데.. 과연 현존하는 최고의 요리사는 누가 될 것인가...

진리는 언제나 악을 우선한다. 진실로 정성을 다해 준비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성찬의 화려한 승리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