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좀 많이 웃었습니다.

중간중간 코믹하고,

야구장에 고릴라를 끌어들인 감독의 창의성은,

칭찬해주고 싶군요.

태양의 신 서커스단을 이끌어 온 할아버지,

큰 빚을 지고 결국 사망하게 되니,

손녀인 서교(웨이웨이)가 그 많은 빚을 떠안게 되네요.

빚을 갚기위해,

한국야구단에 입성,

고릴라의 힘찬 홈런은 정말 볼만하네요

초록잔디위에,

달리고, 달리는 명장면들,

잼나고,

한국의 영상기술이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링링은 노화가 와서,

점점 힘들어지고,

야구해서 빚을 갚겠다는 꿈도 무너지고,

그러나, 영화의 매력인 반전,

아픈 몸으로 링링은 극적으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데,

아뿔사,

방방이도 공도 산산조각이 나다니,

결국 승리로 마무리하네요.

생뚱맞게,

또 다른 고릴라를 상대편에서 영입,

사납고 거칠고 감당이 안되는 고릴라와,

실력있고, 순한 고릴라의 한판 대결,

그냥 가볍게,

웃으며 보기에는 딱이네요,

휴먼을 기대했었는데,

인간이나, 동물이나, 정을 준만큼 보답하는,

여기에 더 초점이 맞춰졌더라면...

진한 감동으로 마무리가 될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야구장에 고릴라를 등장시킨 것과,

중국, 일본, 한국을 무대로 했다는 것,

막걸리먹고 취한 고릴라,

야구장 지붕을 달리고, 아슬아슬하게 매달리고,

119동원해서 한판 벌어지는 해프닝등,

가볍게 웃고,

즐기는 시간이었어요.

다이애나홍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