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화다울 때,

소설은 소설다울 때,

몰입해서 볼만하지요?

빅픽쳐는

소설은 소설대로,

영화는 영화대로,

스토리가 탄탄하니, 인기가 많을까요?

한 순간의 실수로,

운명이 바뀐 한남자 폴의 이야기

파리의 성공한 변호사, 높은 연봉과 멋진 차, 그림 같은 집.

아름다운 아내와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귀여운 아이들.

마치 패션 화보에 나올 법한 완벽한 삶을 살고 있군요.
못 이룬 사진가의 꿈을 그 대가로 지불하고,

사랑이 식은 아내 사라를 견디는 것을 조건으로,
아내와 이웃집 아마추어 사진가 그렉의 불륜을 알기 전까지

이 삶은 언제까지라도 계속 될 것 같았지요?

아내의 불륜을 알게된 폴,

거친숨소리,

타오르는 분노,

깨진 병조각에 목에 찔려 어이없이 죽는 아내의 애인,

사실 그렉를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는데,

어이없이 죽고마는 그렉 크레메르,

어린 아들을 살인자의 아들로 만들 순 없었기에 자수도 할 수 없었네요.

그래서 그렉의 죽음을 그의 사고사로 위장했고,

그렇게 죽어 지금 주목 받는 사진가 그렉 크레메르의 삶을 살게 됩니다.

실제로,

시체를 옮기는 장면,

냉동고에 넣는 장면,

차 트렁크에 옮겨서 바다 깊은 곳에,

시체를 버리는 과정이,

참으로 으시시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도 잃었고,

자신의 이름도 잃었고,

오직 하나,

하고 싶었던 사진작가의 길,

과연 꿈을 위해서,

가족을 포기할 수있을까요?

주인공 폴은,

아이들에게 살인자의 자식이라는 주홍글씨를 달아주지 않기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합니다.

  사진작가의 꿈은 이루었지만,

잃은 게 너무 크지 않았나 싶군요.

평생 가슴에,

살인자라는 멍에는

양심이라는 아픔과 괴로움을 안고 살아야하고,

도망자라는 불안속에....

그렇게 자신의 철저한 꿈을 이루기보다,

행복한 가정을 지키는 것에.

한표 던지고 싶네요.  

소설은 소설인뿐,

영화는 영화일뿐,

저자의 상상력, 감독의 상상력,

상상의 스토리에 빠져서,

더위를 잊어보는 것도 좋겠지요?  

다이애나홍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