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2시간 10분동안 제 가슴은 긴장과 긴장속에 콩닥콩닥...

심장이 얼어버리는 듯했습니다.

미인도를 보고 한국영화의 힘을 보았는데,

쌍화점은

사랑의 끝은 어디이고,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

금기의 사랑이 피를 부르는 참혹한 결말...

그 결말에 사실 실망스러웠습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결말은

그토록 참혹하게 맺지 않았을 텐데...

그러나 왕과 홍림, 임금님과 충성신하의 뜨거운 우정

우정이 깨어졌을 때 그 비참함,

그래도 감사한 것은

왕과 왕비 사이의 호위무사 홍림,

그들의 눈빛을 건졌습니다.

고려 말 원의 지배기로 고려왕은

후사 문제를 빌미로 내정을 간섭하는 원나라에 협박을 당합니다. 

부당한 요구를 하는 원나라는

자국의 왕후를 왕과 정략결혼시키지만

왕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지낸 홍림을 사랑하고 있죠.

왕은 원나라의 압박에 못 이겨

왕후와 홍림의 대리 합궁을 시도하지만 합궁 후 왕비와 홍림은

스스로의 성 정체성에 눈을 뜨고 서로를 탐닉하면서 사랑하게 됩니다.

가족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동료끼리....

저는 개인적을 이 마지막 장면이

가장 멋졌습니다.

역시 두사람의 영혼은 아름다운 우정으로 함께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보면 가장 좋겠지요.

미인도와 섹스엔시티, 색,계를 넘어

눈이 부신 베드신,

관객들은 숨소리조차 내지 않습니다.

왕후와 홍림의 정사장면을 직접 목격하는 왕과 신하들...

그순간 저는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일상을 완전히 잊게 하는 영화입니다.

몰입할 수 밖에 없는 긴박한 스토리...

그 매력에 저는 영화를 즐겨봅니다.

다이애나홍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