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하고 존엄한 삶은,

내가 결정한 삶이다."

이 한문장이

이 책의 모든 내용을 품어냅니다.

행복하게 살기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철학의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이자 독일 최고의 철학자 페터 비에리는

이렇게 답합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행복하게 사는 것은

삶의 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결정'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상황에 휩쓸리거나 타인에 휘둘리지 않고

모든 삶의 변곡점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스스로 결정할 때만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삶이 헷갈리고,

현실이 혼란스럽고,

어질어질할때, 사실 판단이 흐려질 때가 많습니다.

자신만의 원칙이 있다면,

크고 작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있게 결정할 수 있겠지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냉철한 자기 인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나아가 어떤 사람이 아닌지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직시할 수 있다면,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인 압박을 걷어내고

오직 나 자신의 눈으로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겠군요.

‘파스칼 메르시어’라는 필명으로

여러 소설을 써온 소설가답게,

 페터 비에리는 자기 결정의 삶에 필요한 도구로 문학을 이야기하는데요,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 아닌지조차 알지 못한다”

라는 막스 프리쉬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삶을 언어로 표현하는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죠.

공감합니다.

글을 쓰면 내가 보이기 때문이죠.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쓴 저자이기도 한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자기결정을 하는 순간,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참 멋졌고,

여행지에서의 경험들은

또 다른 인생을 살아보는 멋진 시간들이었죠.

결국,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타인의 말에 흔들림없는 '자기결정'에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

행복하고 존엄한 삶은

나의 결정에 있기때문입니다.

다이애나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