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방법, 고독을 무서워하고 그로부터 도망치는 것.

이에는 텔레비전에 매달리기,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먹어대기, 주색잡기에 빠지기 등이 있다.

중간방법, 세상의 모범생이 돼 고독이 침입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인내하는 것.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출세의 길로 나가다보면 바빠서 고독을 만날 겨를이 없다. 만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참으면서 일에만 매달린다. 이와 같이 고독을 채찍으로 삼고 일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최상의방법, 오는 고독을 그대로 맞아들여 자신으로 사는 것.

십자가를 진 예수나 왕궁을 떠나 산으로 들어간 석가가 그러했듯, 철저하게 고독을 사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의 고독을 잃는다는 것은 물질에 정신이 팔린다는 뜻이다. 그러면 오히려 자기와 상대를 갈라놓고 이끗(재물의 이익이 되는 실마리)을 계산하면서 대화하게 된다. 반면에 자신을 비운 사람은 평상심으로 말하고 들을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돌부처처럼 참선하는 수행자로 살 수는 없다. 항상 최상의 방법으로 고독에 대처할 수도 없다. 어떤 때는 고독으로부터 도망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고독에 질식 당 할 수도 있다.필경에는 고독을 자신으로 살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

마지막 조언에 다시, 스님의 말을 빈다. 고독의 봄을 보내는 모든 이에게 쓸만한 약이 되기를.

“누구에게나 고독은 있다. 모든 사람에게 숨겨져 있는 고독을 봐야 한다. 그러면 세상에 대해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사랑이 솟아오른다. 마침내 예수나 석가를 이해하고 닮으려고 하게 된다